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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사 후, 치앙마이 - 정현지

Bay Im 2025. 3. 4. 18:00

p64

나를 갉아먹는 일이 아닌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퇴사한 지금. 내가 원하는 인생을 이미 살고 있는 것 같은 가넷이 부러웠다. 회사 안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아닌, 적어도 웃으면서 일하고 싶었다. 어떻게 웃는지 그 방법도 까먹은 채 침울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게 일상이었던 나에게 일도 웃으면서 즐겁게 할 수 있구나. 일이라고 다 괴로운 건 아니라는 걸 직접 보여준 가넷

 

p158

애써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.

마음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말자. 그게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결코 작게 다가오지 않을 테니

 

p160

인도, 발리, 치앙마이 같이 요가로 유명한 곳은 선생님들의 가이드가 남다르다. 동작이 아닌 지금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. 매트 위에서 잘하고 못하는 건 없으며, 내 몸이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는 게 그게 가장 잘하는 거라고. 요가뿐만 아니라 인생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. 인생에 정답은 없다.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행복한 사람인지, 치열하게 사유하고 깨달음을 얻어 나에게 맞는 길로 가면 된다.

 

p161

여행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, 여행을 하면서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꼈는지 회고하는 시간을 갖는 게 여행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. 나를 되돌아보는 데 기록만 한 게 없다는 것도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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